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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천신만고끝에 4연패에서 벗어났다. 에이스 양현종은 7이닝 넘게 끈질기게 버티며 18승을 따냈고, 경기전 타격감이 너무 떨어져 특타를 실시했던 안치홍은 결승 만루홈런을 뿜어냈다. KIA는 8일 광주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게임에서 양현종의 18승 역투(7이닝 6안타 1홈런 7탈삼진 5실점 4자책)와 안치홍의 만루홈런 포함 멀티히트 경기(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로 9대5로 승리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7이닝 동안 106개의 볼을 던지며 분전했다. 퀄리티 스타트에는 실패했지만 긴 이닝을 버텼다. 17승 달성 이후 3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는데 이날 18승째를 따내며 팀동료 헥터 노에시를 제치고 다승 단독선두가 됐다. KIA로선 한숨 돌리게 됐다. 이날마저 패했다면 답이 없을 뻔 했다. 9일 삼성 라이온즈전은 2군에서 올라온 임기영이 선발로 나서는데 길게 던질 수 없다. 자칫 연패가 길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양현종은 두차례 2루 송구실책으로 큰 위기를 자초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 멍에를 벗은 것은 물론이고 승리투수까지 될 수 있었다.
한화 선발 안영명은 6⅔이닝 동안 9안타(1홈런) 1볼넷 6실점(5자책)으로 선방했다. 하지만 두번째 투수 박정진이 7회초 2사 2,3루에서 KIA 4번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주고 이어 올라온 송창식이 동점안타에 이어 만루포를 내줬다. 한화의 믿을맨으로 통했던 송창식은 지난 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불펜으로 나와 ⅓이닝 동안 4안타 사구 1개, 4실점하는 등 페이스가 뚝 떨어진 상태다.
광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