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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동섭이 마지막에 나갈 수도 있다."
김세현이 합류한 KIA 불펜. 이제 김 감독이 어떤 방식으로 운용할 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김 감독은 일단 조심스러운 스탠스를 취했다. 김 감독은 "등판 순서는 나이순대로 정해지나"라는 농담 섞인 질문에 웃으며 "상황에 맞게"라고 답했다. 현 엔트리 KIA 필승조는 마무리로 자리잡은 김윤동과 함께 임창용, 심동섭을 꼽을 수 있다. 우완의 경우 가장 고참인 임창용을 시작으로 김세현, 김윤동 순으로 일단 투입 순서가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김 감독도 "김윤동이 그동은 힘든 가운데 잘해줬다. 그래서 큰 문제가 없다면 당분간은 해온대로 하는 게 가장 좋다"고 밝혔다. 김윤동 마무리 카드를 접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그래도 완벽한 고정보다는, 조금은 유연한 용병술을 쓰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김 감독은 "윤동이가 이틀 연속 던져 못나올 경우는 다른 선수가 마무리로 나가야 하고, 만약 7회 정말 승부처라고 생각하면 그 때 윤동이를 투입할 수도 있다. 앞서고 있는 경기 9회 상대가 좌타자들이 나온다면 심동섭이 마지막으로 나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향후 포스트시즌에는 김세현이 마무리로 투입될 수 있나"라는 말에 "그건 그 때 가서 생각할 일"이라며 웃어 넘겼다.
김 감독의 말을 종합해보면, 일단 여러 상황 선수들을 투입하며 남은 기간 최적의 조합을 찾겠다는 의도를 볼 수 있었다. 확실한 건, 숨막히던 불펜에 김세현의 가세는 단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으니 트레이드를 한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