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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비디오 판독 오독 사태, 개선책 찾고 있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07-30 12:10



"개선책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한국아구위원회(KBO)가 연이언 비디오 판독 오독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일 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손아섭의 홈런 타구를 홈런이 아닌 판정으로 번복했다. 그러나 이는 울산 문수구장 펜스 사정을 잘 파악하지 못한 판독 센터의 명백한 오심으로, 21일 곧바로 김호인 비디오 판독 센터장이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크고 작은 오독 논란에 현장의 불신이 깊어지는 가운데, '핵폭탄'이 터졌고 결국 KBO도 관련자 징계로 백기투항했다.

그렇게 센터장 징계가 끝나기도 전 또 하나의 오독이 터졌다. 29일 한화 이글스-LG 트윈스전에서 한화 윌린 로사리오의 홈 득점 장면 아웃이 돼야할 게 세이프 판정이 내려진 것이다. LG 포수 유강남의 미트가 슬라이딩을 하던 로사리오의 왼 팔뚝을 먼저 태그했지만, 이 장면을 판독 센터에서 잡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오독에 대해 센터장 대행이나 판독위원 징계는 없을 예정. 손아섭 홈런 건과는 상황이 달랐다. KBO 관계자는 "손아섭의 홈런 건은 명확한 화면이 있는데 이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경우여고, 로사리오건은 판독 센터에서도 도저히 세이프-아웃을 판독하기 힘들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세이프 판정 이후 중계방송사의 4D 화면에서는 유강남의 미트가 로사리오의 왼팔을 태그하는 장면이 확실히 잡혀 후폭풍이 몰려왔었다. KBO는 이에 대해 "방송사에서 6개 각도의 화면을 판독 센터에 보내주는데, 그 화면들을 수십차례 돌려봐도 팔에 태그가 되는 장면이 확실히 포착된 건 없었다. 그 태그를 보지 못한 상황에서는 현장의 원심을 그대로 유지하는 게 맞는 판단이었다"고 했다. 해당 4D 화면은 중계 카메라에 잡힌 게 아닌, 홈 뒷편에 설치된 특수 카메라가 찍은 장면을 동영상처럼 편집한 것이기에 판독 센터로는 전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KBO 관계자는 "어찌됐든 오독 상황이 나온 건 명백한 실수"라고 강조하며 "최근 나오는 문제들에 대한 개선책을 찾고 있다. 판독 센터 시행 첫 해라 부족한 부분이 있다. 내년부터는 중계 카메라 화면이 아닌 판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들도 받아볼 수 있게 방송사들과 긴밀한 협조를 해나갈 계획이다. 최근에도 이 문제에 대해 방송사 담당자들과 논의를 나눴었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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