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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승 선착한 KIA, 그대로 1위로 골인할 수 있을까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07-26 14:59


2017 KBO리그 SK와이번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6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렸다. KIA 마무리 김윤동이 팀의 5대3 승리를 확정짓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7.06/

KIA 타이거즈가 끝까지 1위를 질주할 수 있을까.

KIA는 25일 광주 SK 와이번스전에서 승리하면서, 리그에서 가장 먼저 60승(32패) 고지에 올랐다. 전·후기 리그와 양대 리그를 제외하면 역대 가장 먼저 60승을 선점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76.9%(26번 중 20번)다. KIA의 전력은 지난 시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 지난해 92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KIA는 43승1무48패로 승률이 4할7푼3리에 불과했다. 힘겹게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1위를 달리고 있다. 25일 현재 NC 다이노스와 5경기 차로 안정적이다. 무엇보다 지난 4월12일 1위에 오른 뒤로 한 번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가장 성공적으로 전력 보강에 성공한 케이스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FA 양현종과 나지완을 눌러 앉혔다. 그리고 야수 최대어였던 최형우를 영입했다. 최형우는 타율 3할6푼7리(2위), 22홈런(5위), 86타점(1위)으로 여전히 리그 최고 타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4월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김민식과 이명기를 영입했다. 이명기는 타율 3할4푼5리(5위)를 기록하며, 리드오프로 안착했다. 김민식은 영리한 리드와 수비로 KIA의 최대 약점 중 하나를 완벽히 메우고 있다.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도 타율 3할2푼2리, 17홈런, 70타점, 84득점, 20도루로 완전히 적응을 마쳤다.

팀 타율 3할9리(1위)로 환골탈태한 모습이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주춤하기도 했다. 그러나 25일 경기에서 15안타(2홈런)를 몰아치며 11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무려 3경기에서 20득점 이상을 올렸다. 타선의 폭발력은 더 이상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 선발진도 탄탄하다. KIA는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이 4.08로, LG 트윈스(3.95)에 이어 2위다. 국내 에이스 양현종에 헥터 노에시, 팻 딘까지 3선발이 안정적이다. 또한, 임기영, 정용운이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4,5선발 자리가 불확실했지만, 이 약점까지 지워버렸다.


KIA 타이거즈 윤석민. 스포츠조선DB
다만 불펜진이 너무 약하다. KIA가 1위를 차지하기 위한 마지막 과제도 역시 불펜 안정이다. KIA는 구원 투수 평균자책점이 6.06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리그 구원 평균자책점이 5.21인데, KIA는 유일하게 6점대 평균자책점. 시즌 초 임차용이 부진하면서, 새 마무리 투수 김윤동을 얻었다. 김윤동은 팀 내에서 최다인 4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4.07(55⅓이닝 25자책점), 10세이브를 마크하고 있다. 하지만 그 외 투수들에게 1이닝을 쉽게 믿고 맡길 수 없는 상황이다.

역시 젊은 불펜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부진으로 지난 21일 1군에서 말소된 한승혁(평균자책점 6.94)과 어깨 통증으로 제외된 심동섭(5.81)이 살아나야 한다. 심동섭은 지난 19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구위가 가장 좋은 선수들인 만큼, 제 몫을 해야 한다. 김기태 감독도 이들이 1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길 바라고 있다.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홍건희도 최근 1군으로 돌아와 힘을 보태고 있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건 역시 윤석민이다. 그는 마무리 경험이 풍부하다. 지난해 12월 어깨 웃자란뼈를 제거했다. 착실히 재활의 과정을 거쳤고, 8월 중 복귀 예정이다. 몸 상태를 섣불리 판단할 순 없다. 하지만 구단은 윤석민에게 최대한 시간을 주고 있다. 시즌 막판이나 가을 야구에서 승부수를 던지기 위함이다. 만약 윤석민이 8월 내에 복귀한다면, KIA의 불안한 뒷문이 견고해질 수 있다. KIA의 우승을 향한 여정은 불펜의 반등에 달렸다.


광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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