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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연승인 15연승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 헥터는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8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올시즌 17번의 등판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고 14승을 거뒀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2일 광주 kt 위즈전부터 시작된 연승이 15로 늘어난다.
3회말 나지완의 투런포로 7-0으로 앞서자 조금 방심했을까. 4회초 헥터가 첫 실점을 했다. 4번 나성범에 볼넷, 5번 모창민에 중전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은 헥터는 6번 박석민과 7번 대타 이원재를 차례로 삼진으로 잡아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실점하고 말았다. 8번 손시헌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점을 내준 헥터는 9번 김태군에게도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해 2점째를 내줬다.
5회초에도 나성범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준 헥터는 6회초 손시헌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잘 막아내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불안한 모습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7회초엔 박진태가 마운드를 물려받았다.
헥터가 이날 15연승을 거두게 된다면 다음 등판에서 역대 3위 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김시진(삼성·1984∼1985년) 김태원(LG·1994∼1995년) 김현욱(쌍방울·1997∼1998년)이 기록한 16연승이다.
헥터는 경기후 "오늘은 주위에서 몸이 무거워 보였다고 하는데 진짜 30년 넘게 야구하면서 가장 더웠던 것 같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이처럼 습하지는 않다"라며 웃었다. 이어 "전반기가 잘 풀렸고 야구하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면서 "이는 지금까지 본적없는 우리 타자들 덕분이고 불펜 투수들 덕분이다"라며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또 "후반기에도 지금의 루틴에따라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