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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복귀임박, 후반기 반전드라마 가능할까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7-06 08:48


한화 이글스 이용규. 스포츠조선DB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용규(32)가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막바지 타격감을 조율중이다.

이용규는 지난 5월 2일 인천 SK와이번스전에서 1루로 전력질주하다 넘어지면서 오른손목을 짚었는데 뼈가 부러졌다. 복귀를 앞당기기 위해 핀으로 고정하는 수술까지 받았는데 결국은 원래 나왔던 8주 진단 이상을 허비하고 말았다. 1군 복귀 초점은 후반기에 맞춰져 있다. 이용규가 남은 시즌 반전 드라마를 그려낼 수 있을까.

이용규는 지난 4일과 5일 2군 고양 다이노스전에 1번 중견수로 출전했다. 4타수 1안타, 3타수 1안타로 타격감을 조율중이다. 이미 타격을 제외하고 다른 운동은 병행하고 있었다. 러닝과 송구는 문제없다. 방망이를 때릴 때 잡아주는 오른손에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관건이었다. 방망이도 점차 100%에 가까워지고 있다.

올시즌을 앞두고 이용규는 누구보다 의욕이 넘쳤다. 올시즌이 끝나면 개인 두번째 FA가 된다. 지난해 타율 3할5푼2리, 3홈런 41타점 21도루로 생애 최고타율을 기록했지만 큰 아쉬움이 남았다. 한화는 9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개인으로서 중요한 한해지만 팀에 뭔가 기여할 수 있는 것을 고민했다. 이같은 이유로 당시 김성근 전 감독의 주장 제안을 흔쾌히 수용했다. 이용규는 수술 후에도 깁스를 한채 팀과 자주 동행하며 응원했다. 하지만 한계가 있었다. 공백이 두달 가까이 이어지자 지난달 20일 송광민에게 주장 자리를 넘겼다. 송광민은 임시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었다.

이용규에게 2017년은 혹독하다. 지난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의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 스타트가 3주 가까이 늦어졌다. 빠르게 타격감을 끌어올리던 와중에 또다시 손목골절이라는 큰 부상이 왔다. 이용규는 올해 11경기에서 타율 2할9푼3리를 기록중이다.

한화는 이용규가 없는 사이 김원석 장민석 이성열 양성우 김경언 최진행이 돌아가면서 외야를 채웠다. 이용규가 합류하면 외야 활용폭이 넓어진다. 특히 중견수 수비가 강해질 전망이다. 정근우-하주석 테이블 세터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용규-정근우로 테이블 세터를 손보면 공격 전술은 다양해진다.

이용규의 지난해 출루율은 4할3푼4리였다. 이용규는 중심타선에 좀더 많은 타점기회를 줄수 있다. 또 하주석을 좀더 다양하게 쓸 수 있다. 중심타선 뒤를 받쳐도 되고 하위타선에 핵을 심을 수도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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