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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플러스'에서 버텨야 한다고."
그러나 NC는 보통의 사례와는 달랐다. 3연전 마지막날이었던 지난 1일 KIA의 '에이스' 양현종을 초반부터 공략하며 1점차 승리를 하더니, 잠실 원정에서도 LG 트윈스를 만나 2경기를 이겼다. 이미 '위닝 시리즈'는 확보됐다.
또 KIA의 페이스가 떨어져 두 팀의 승차는 다시 2경기 차로 좁혀졌다. 1위가 사정권 내에 있다.
가장 기다리는 것은 맨쉽의 복귀다. 에릭 해커 혼자서 선발 로테이션 중심을 버티고 있는데, 맨쉽까지 돌아온다면 강력 '원투펀치'가 자리를 잡는다. 자연스레 불펜 과부하까지 줄어들 수 있다.
맨쉽은 5일 병원에서 두번째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달 처음 찍었던 MRI(자기공명영상)와 비교해 얼마나 호전됐는지를 살피고, 결과가 좋으면 본격적인 복귀 준비를 시작한다. 공을 손에 잡으면 구체적인 등판 시기도 잡을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맨쉽이 돌아오기 전까지 그리고 7,8월 혹서기가 오기전까지 6월을 '버티기 기간'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선발들이 실점을 해도 밀어붙여서 5~6이닝 던지게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할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다. 투수의 초반 구위를 보면 알 수 있지 않나. 6월달에는 변칙 운용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더 더워지기 전에 5할 이상의 승률로 버티기 작전을 해야 한다. 그동안 적게 던졌던 투수는 중간 투수들이 힘들 때 뒤로(불펜) 와서 던지기도 하고, 어떻게든 악착같이 지키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마운드 변칙 운용의 '키'는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한 장현식의 '조커' 역할이다. 4월 4차례 선발로 나섰던 장현식은 5월에는 불펜으로만 3차례 던졌고 현재 2군에서 구위를 가다듬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현식이도 준비가 되면 올라와서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군에 내려간 정수민 등 선발 등판 가능한 자원들이 대기 중이다. 현재의 로테이션에서 얼마든지 변화를 줄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의 '버티기'는 결국 마운드가 중심이다.
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