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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7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양현종과 SK 김태훈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투구를 준비하고 있는 김태훈.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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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
SK 와이번스 좌완 투수 김태훈이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고, 김태훈이 첫 2경기에서 호투하며 가능성을 남겼다. 이제 선발 투수로 더 긴 이닝을 넘보고 있다.
김태훈은 지난 7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당시 다이아몬드, 윤희상이 1군에 없었기 때문에, 임시 선발로 등판한 것이었다. 그러나 첫 등판에서 눈도장을 찍었고, 14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선발 등판했다. 성적은 4이닝 2실점. SK는 접전 끝에 KIA에 4대3으로 이겼다. 결과적으로 김태훈의 투입은 성공을 거뒀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16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볼넷이 4개 있었지만, 다양한 구종을 가지고 있고, 어떤 타자를 상대로도 잘 던졌다. 당연히 계속 기회를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태훈의 호투의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시범경기 때까지는 밸런스가 다소 무너져있었다. 퓨처스리그로 내려간 후 김경태, 제춘모 코치님과 함께 좋았을 때의 밸런스와 폼으로 수정하고자 노력했다. 그 부분이 좋아졌다. 코치님들이 나에 대해 정말 잘 알기 때문에 자세한 조언들을 많이 해주셨고,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체중 감소도 또 하나의 비결이다. 김태훈은 "최현선 트레이너 코치가 체중 관리와 컨디션 관리에 많이 신경 써주셨다"라면서 "2주에 6kg를 뺐다. 공이 좋았을 때와 비교해 살이 많이 찐 것을 깨달았다. 시리얼, 두부, 과일 등으로 하루 세 끼를 먹었다. 유산소 운동도 하루에 2시간씩 했다. 살을 빼고 나니 스피드나 순발력이 좋아졌다. 또한 투구시 몸의 회전력이 많이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김태훈은 "1군에서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다.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믿고, 희망을 키우고 있다. 1군에서 믿고 내보내주시니, 자신 있게 공을 던질 수 있다. 아직 조금씩이지만, 성장하고 있는 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잘 안 던지던 변화구도 구사하면서 타자들을 상대하는 게 재미있다"라고 덧붙였다.
선발 경쟁은 계속 되고 있다. 김태훈은 "시즌 끝까지 선발 한 축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라면서 "주변에서 칭찬을 해주시지만, 선발 투수로 5이닝 이상을 못 던지고 있는 게 아쉽다. 다음부터는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아울러 "긴 이닝을 소화하면 회복이 다소 느린 편이다. 항상 다음 경기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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