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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손목골절,두번째 FA앞둔 이용규 연이은 불운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5-03 15:13


한화 이글스 이용규. 허상욱 기자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용규(32)가 쓰러졌다. 오른 손목 골절이다. 8주 진단을 받았다. 이르면 7월쯤에나 타석에 다시 들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는 대충격에 빠졌다. 4번 타자 김태균이 허벅지 근육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여기에 정근우와 함께 국가대표 테이블세터를 구성하고 있던 이용규마저 빠졌다. 이용규의 부상 정도는 할말을 잃게 만든다. 당분간 KBO리그 최고급의 수비를 지닌 중견수와 발빠른 톱타자를 한꺼번에 잃게 생겼다.

처음에는 큰 부상이 아닌줄 알았다. 이용규는 지난 2일밤 인천 SK와이번스전에서 8회초 스퀴즈번트를 댄뒤 1루로 전력질주하다 넘어졌다. 넘어지면서 손을 갖다댔는데 오른손목이 살짝 돌아갔다. 통증을 느꼈고 3일 인천 현지병원에서 검진결과 골절, 8주 진단이 나왔다. 최악의 상황이다. 이용규의 부상정도를 지켜본 뒤 엔트리 말소를 고민했던 한화 구단으로선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다.

이용규로선 뼈아픈 부상이다. 올시즌을 마치면 이용규는 생애 두번째 FA가 된다. 2014시즌을 앞두고 이용규는 KIA 타이거즈에서 한화로 이적했다. 당시 4년간 67억원의 거액을 받았다. 수비와 정확한 타격, 빠른발을 이용한 베이스러닝까지. 이용규는 3년간 한화에서 제몫을 다했다. 함께 입단한 정근우와 함께 타팀이 부러워할만한 테이블 세터진을 구성했다. 올해는 팀주장까지 맡았다. 본인의 성적 뿐만 아니라 팀구성들과 함께 10년만에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을 다짐한 바 있다.

올시즌 활약에 따라 이용규는 개인 두번째 FA대박을 노릴 수 있다. 내년이 두번째 FA 첫해임을 감안해도 만 33세다. KIA에 FA로 입단한 최형우는 올해 만으로 34세다.

올시즌에 앞서 이용규는 한 차례 고비를 겪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당시 왼 팔꿈치 통증이 있었지만 참고 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통증이 심해져 시범경기는 물론이고 4월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한달 넘게 결장한 뒤 뒤늦게 팀에 합류해 서서히 감을 끌어올리던 중에 또다시 부상을 했다.

이번에는 부상정도가 더 심하다. 이용규는 최근 타격감이 좋았다. 2일 경기에서도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타율 2할9푼3리 5도루. 한화는 중견수 공백은 장민석이 맡고, 조만간 김원석이 올라올 때까지 외야는 특별체제로 운영된다.
인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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