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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은 2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부산 원정경기에 앞서 롯데의 순위를 물었다. 취재진이 '4위권, 5위권'이라고 하자 "요즘 순위표를 아예 안본다. 우리는 순위 변동이 없다. 계속 8위다. 이겨도 8위, 져도 8위"라고 말했다. 한화는 25일 경기에서 롯데에 2대4로 역전패 당했다. 9승12패로 넥센 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8위에 랭크돼 있다.
한화가 8위 프레임에 갖혀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응집력이 떨어지는 타선과 들쭉날쭉한 불펜진 때문이다. 한화는 낮은 득점권 타율 때문에 신음중이다. 지난 23일 kt위즈전에서 14대1 대승을 거두는 바람에 득점권 타율이 2할6푼4리(7위)까지 올라갔지만 집중안타는 가물에 콩나듯 한다. 누상에 나간 주자들이 돌아올 기미가 없다.
불펜은 아직도 정돈되지 못한 모습이다. 중간 투수들의 컨디션이 좋을 때와 좋지 않을 때 격차가 너무 크다. 한화는 올시즌 최다 역전패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8차례로 가장 많다. 반면 역전승은 5승(전체 5위)에 그치고 있다.
선발진은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배영수가 제몫을 해주고 있지만 송은범과 이태양, 안영명 등은 아쉽다. 선발진이 정돈되지 못한 상황에서 불펜도 부침이 있다. 정우람과 윤규진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아직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다. 박정진은 평균자책점이 6.00이고, 송창식은 7.20까지 치솟은 상태다. 현재로선 25일 부산 원정에 동행한 권 혁의 컨디션이 최고 변수다. 권 혁은 26일쯤 1군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12경기에 나선 박정진과 14경기를 던진 송창식의 짐을 나눠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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