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갑작스런 부상을 당한 김명신을 대신해 역투를 펼쳤다.
이날 유희관의 모자에는 김명신의 등번호인 '46'이 새겨져 있었다. 25일 경기에서 김민성의 타구에 맞아 안면부 골절 부상을 입고 입원중인 김명신을 생각하기 위해서다.
유희관은 이날 이닝 동안 무실점하며 역투를 펼쳤다.
올해 두산에 입단한 김명신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우완 유희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유희관 처럼 제구도 좋고 얼굴도 닮았다는 이유에서였다. 때문에 유희관이 '우완 유희관'을 생각하는 마음도 같했다. 그런 후배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게 됐으니 안타까운 마음이 더 컸다.
유희관은 이 안타까운 마음을 역투로 씻어냈다. 김명신이 병원에서 TV를 통해 중계를 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더 힘을 냈다.
고척=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