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히어로즈 타자들의 기세가 대단하다.
이날 넥센의 에이스 앤디 밴헤켄은 5이닝 6안타 2볼넷 5실점했다. 에이스치고는 부진한 성적이다. 하지만 넥센의 타선은 이에 아랑곳 하지않고 13점을 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1번-좌익수 이정후는 5타수 2안타 3득점 했고 2번 유격수 김하성도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했다. 3번-2루수 서건창은 6회를 제외하곤 매번 타석에 서서 타점을 올리며 3타수 2안타 1볼넷 4타점을 기록했다. 허정협은 1안타를 그쳤지만 그 안타가 3점 홈런이었다. 7번-3루수 김민성도 5타수 3안타를 쳐냈다.
넥센은 올시즌 24일까지 팀 타율 2할8푼7리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장타율도 4할2푼6리로 SK 와이번스(4할7푼1리)와 롯데 자이언츠(4할3푼3리)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서건창, 채태인 등 기존 주전멤버들에 이정후 허정협 주효상 등 신인 선수들까지 맹활약을 펼치며 가공할만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더 무서운 것은 장정석 넥센 감독이 시즌 개막 후 주전 선수들에게 돌려가며 적절한 휴식을 주는 방식으로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 감독은 "물론 정해진 주전이 출전하는 것이 좋긴 하지만 체력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당연히 여름 경기 때 체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타격감이 좋은 이정후도 휴식차원에서 23일 롯데 전 선발 라인업에 빠졌고 25일 두산 전에 나서 2안타를 쳤다. 장 감독은 "윤석민은 지명 타자로 많이 나가 체력적으로 부담이 덜하지만 서건창에게는 휴식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전들이 적절하게 휴식을 취하게 할 생각"이라고 했다. 장 감독의 휴식 전략 덕분에 넥센의 타자들은 체력까지 비축하고 있다. 넥센의 여름이 기대되는 이유다.
고척=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