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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이 성큼 다가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 '800만명 시대'를 열고 올해는 '900만명 시대'를 기대하고 있다. 높아진 인기만큼 관중들의 건강한 관전을 위한 주의도 높아진다.
세계적인 척추외과 저명의 나켐슨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앉아있는 자세는 일어서 있을 때 보다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40%가량 증가한다. 특히 장시간 압박 받게 되면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에 염증을 유발해 요통이나 경추통으로 이어지기 쉽다.
김상돈 해운대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야구장에 오랜 시간 앉아서 과음하게 되면 가뜩이나 수축된 척추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약해질 수 있다"며 "저녁 경기에는 담요와 가벼운 옷을 여분으로 준비해서 몸을 따뜻하게 하고 과음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빈볼에 의한 부상도 가볍게 볼 수 없다. KBO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한 해 야구장에서 다치는 관객은 426∼50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상자 중 95%는 파울볼에 의한 것이다.
파울볼은 경우에 따라 1톤이 넘는 반발력과 시속 200km에 육박하는 속도로 날아온다. 파울볼 사고를 줄이려면 야구 경기를 관람할 때 절대 타구에서 눈을 떼지 말고, 잡기보다는 우선 피하는 것이 좋다. 파울볼을 잡으려고 열성적으로 움직이다 보면 낙상의 위험도 높다.
16, 144, 720(팀간 16차전, 팀 당 144경기, 총 720게임)이라는 숫자는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의 짧지 않은 여정을 보여준다. 가을야구로 가기까지 최선의 경기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려는 선수들만큼 관중들도 건강하고 성숙한 관람매너로 선수들의 사기를 북 돋아야 할 것이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이닝교체시간을 활용한 '막간 스트레칭']
- 기립근 늘이기
1. 양손을 깍지 껴 머리 위로 올린 후 가능한 한 한껏 뒤로 젖힌다.
2. 상체를 뒤로 젖힌 상태에서 15초간 유지, 같은 동작 2회 반복한다.
→ 척추를 바르게 세워주며 척추 주변의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 팔 뻗어 등 펴기
1. 양팔을 앞으로 쭉 뻗어 손은 엇갈려 깍지를 낀다. 고개를 숙여 등을 둥글게 만다. 시선은 배꼽쪽을 향하고 등을 뒤로 힘껏 당긴다.
2. 등을 뒤로 당긴 상태에서 15초간 유지, 같은 동작 2회 반복한다.
→ 반복하면 뭉쳐 있는 등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