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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2017 프로야구, 파울볼 욕심 '골병' 든다!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7-03-27 09:48





2017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이 성큼 다가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 '800만명 시대'를 열고 올해는 '900만명 시대'를 기대하고 있다. 높아진 인기만큼 관중들의 건강한 관전을 위한 주의도 높아진다.

KBO에 따르면 지난해 프로야구의 구단 별 평균 경기시간은 약 3시간25분정도다. 관중들도 3시간 이상 한 자리에 앉아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허리와 목, 어깨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세계적인 척추외과 저명의 나켐슨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앉아있는 자세는 일어서 있을 때 보다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40%가량 증가한다. 특히 장시간 압박 받게 되면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에 염증을 유발해 요통이나 경추통으로 이어지기 쉽다.

김상돈 해운대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야구장에 오랜 시간 앉아서 과음하게 되면 가뜩이나 수축된 척추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약해질 수 있다"며 "저녁 경기에는 담요와 가벼운 옷을 여분으로 준비해서 몸을 따뜻하게 하고 과음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빈볼에 의한 부상도 가볍게 볼 수 없다. KBO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한 해 야구장에서 다치는 관객은 426∼50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상자 중 95%는 파울볼에 의한 것이다.

미국의 파울볼즈닷컴은 한 시즌 동안 관중석으로 날아오는 파울볼은 5만3000∼7만3000개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경기당 최대 평균 30개의 파울볼이 관중석을 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파울볼은 경우에 따라 1톤이 넘는 반발력과 시속 200km에 육박하는 속도로 날아온다. 파울볼 사고를 줄이려면 야구 경기를 관람할 때 절대 타구에서 눈을 떼지 말고, 잡기보다는 우선 피하는 것이 좋다. 파울볼을 잡으려고 열성적으로 움직이다 보면 낙상의 위험도 높다.

16, 144, 720(팀간 16차전, 팀 당 144경기, 총 720게임)이라는 숫자는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의 짧지 않은 여정을 보여준다. 가을야구로 가기까지 최선의 경기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려는 선수들만큼 관중들도 건강하고 성숙한 관람매너로 선수들의 사기를 북 돋아야 할 것이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이닝교체시간을 활용한 '막간 스트레칭']

- 기립근 늘이기

1. 양손을 깍지 껴 머리 위로 올린 후 가능한 한 한껏 뒤로 젖힌다.

2. 상체를 뒤로 젖힌 상태에서 15초간 유지, 같은 동작 2회 반복한다.

→ 척추를 바르게 세워주며 척추 주변의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 팔 뻗어 등 펴기

1. 양팔을 앞으로 쭉 뻗어 손은 엇갈려 깍지를 낀다. 고개를 숙여 등을 둥글게 만다. 시선은 배꼽쪽을 향하고 등을 뒤로 힘껏 당긴다.

2. 등을 뒤로 당긴 상태에서 15초간 유지, 같은 동작 2회 반복한다.

→ 반복하면 뭉쳐 있는 등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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