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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않은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이 5선발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올해는 출발이 좋다. 김원중은 프로 입단 이후 어깨 등 늘 잔부상에 시달리는 선수였다. 빨리 자리를 잡지 못한 이유도 여기저기 생기는 통증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아픈 곳이 전혀 없는 100%의 컨디션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본인 스스로도 "이렇게 몸상태가 좋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다.
통증이나 부상에 대한 걱정 없이 공을 뿌리다 보니 자연히 결과도 좋다. 김원중은 시범경기에 두번 선발 등판해서 3이닝 1실점(비자책), 5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결과보다 과정이 나쁘지 않았다. 두번째 등판이었던 21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동안 투구수 63개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아직 기복이 있어 볼넷을 내주기도 하고, 병살타 유도 이후 승부를 빠른 카운트에서 걸었다가 장타를 맞기도 했지만 합격점을 받을만 했다.
김원중은 치열한 5선발 경쟁 중이다. 외국인 투수들과 박세웅까지 선발 3자리가 확정적이고, 김원중과 송승준, 박진형, 박시영, 노경은 등 선후배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선발진에 진입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전망이 밝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