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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기분좋은 2연승을 달렸다. 서울 예선 라운드 통과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대만은 궈진린을 1회 조기강판시키고, 좌완 에이스 천관위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천관위는 3회 상대 라이언 라반웨이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눈물을 흘렸다. 포수로 한국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친 라반웨이는 이번 대회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대만도 힘을 냈다. 0-6으로 밀리던 6회말 3점을 따라갔다. 간판스타 린즈셩이 2타점 2루타를 때려낸 데 이어, 5번 린이취엔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더했다. 고척돔을 찾은 대만팬들의 환호성이 최고조로 올라갔다.
8회 1점을 추가한 이스라엘은 9회초 승기를 완전히 가져온 가운데, 4번 네이트 프라이맨이 로궈화를 상대로 3점 자축포를 쏘아올렸다.
이스라엘은 선발 코리 베이커가 4⅔이닝 3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4번 프라이맨이 스리런포 포함 3안타를 날렸다. '공갈포'라던 3번 데이비스도 3루타 1개 포함, 3안타를 때려내며 무서운 타격을 보여줬다. 정확성과 주력까지 겸비한 강타자였다. 이밖에 2번 타이 켈리가 3안타를 몰아치며 밥상을 차렸고, 8번 타일러 크리거도 중전안타만 3개를 쳐냈다. 크리거는 타점도 3개나 기록했다.
대만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쟝즈하오가 2타점 2루타, 쟝즈시엔이 1타점 2루타, 린이취엔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만은 믿었던 궈진린과 천관위가 초반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후속 투수들도 이스라엘 타자들의 힘을 이겨내기에 역부족이었다. 이스라엘의 20안타 중 2루타 이상 장타가 7개였다.
고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