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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결국은 지갑을 열었다.
알렉시 오간도와 180만달러에 계약을 했고, 조금 늦긴 해지만 150만달러를 주고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까지 데려왔다. 외국인 선수 3명을 데려오는데 총 480만달러를 쓴 것. 두산의 388만달러를 뛰어넘는 올해 외국인 선수 영입에 가장 많은 돈을 썼다. 심지어 롯데의 202만5000달러보다 두배가 넘는 돈을 투가했다.
지난해 한화는 로저스에 190만달러, 로사리오에 150만달러를 주면서 대대적인 투자를 했다. 하지만 세번째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데 시간이 걸렸고, 결국 시즌을 앞에 두고 마에스트리를 5000만엔에 계약했다가 결국 낭패를 봤다. 로저스는 팔꿈치 부상으로 초반에 나서지 못했고, 마에스트리마저 부진에 빠지며 한화 마운드가 붕괴된 것.
스프링캠프에서의 소식도 나쁘지 않다. 재활을 하는 투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복귀 절차를 밟고 있고, 다른 투수들도 별 탈없이 훈련과 실전속에서 시즌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던 한화인데 올해는 그런 평가가 없다. 지난해 7위라는 부진한 성적에 새로운 보강도 없었기 때문. 그러나 이젠 외국인 선수들 때문이라도 평가를 다시해야할 듯하다.
올시즌은 김성근 감독의 계약 마지막해. 성적만을 위해 김 감독을 모셨는데 지난 2년간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던 한화다. 올해 한화는 어떤 성적을 낼까. 기대감은 다시 높아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