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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캠 핫포커스] 현장에서 지켜본 '거물' 오간도, 첫 실전 어땠나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02-15 15:40


한화 오간도가 첫 실전등판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에서 진행된 한화 이글스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오간도가 선발 등판했다.
오간도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오키나와=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2.15/

첫 실전, 알렉시 오간도는 자신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한화 이글스 거물 외국인 투수 오간도가 15일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를 상대로 오키나와 전지훈련 첫 실전을 치렀다. 180만달러라는 거액에 계약을 체결했고, 메이저리그 통산 33승의 화려한 경력을 갖춘 선수이기에 이날 경기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오키나와에서 훈련중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선수들도 오간도의 모습이 어떨지 궁금해했고, KIA 타이거즈는 경기가 열린 기노완 구장에 전력분석팀을 파견했다. 오키나와에 파견된 방송 해설위원들도 오간도의 모습을 직접 지켜봤다.

150km 강속구, 제구까지 된다

오간도는 요코하마전 선발로 등판해 24개의 공을 던지며 2이닝 3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했다. 1회 첫 타자 쿠와하라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오히려 이 피안타에 긴장이 풀렸는지 곧바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2회에는 상대 외국인 타자 3명(로페즈-시리아코-에리안)이 차례로 타석에 들어섰는데, 삼진 2개를 곁들이며 공 10개로 삼자범퇴 시켰다.

오간도는 이날 최고 152km의 속구를 뿌렸다. 그리고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을 다양하게 시험했다. 투구폼은 조금 거칠었지만, 1m93의 큰 키의 장점을 활용한 높은 타점이 인상적이었다. 타자 입장에서는 공이 내리꽂히는 느낌을 받을 듯 하다.

반전도 있었다. 전형적인 파워피처 유형이지만, 제구가 매우 안정적이었다. 파워피처들의 문제가 퀵모션인데, 주자가 나갔을 때의 투구 속도도 나쁘지 않았다.

오간도는 투구 후 "첫 실전이기에 결과에 만족한다. 구속은 훈련과 경기를 하며 무조건 더 올라갈 것이다. 오늘은 90%의 힘으로 낮게 던지려 애썼다. 그리고 나는 제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제구도 자신있다"고 밝혔다.

김성근 감독, 일단은 만족


오간도의 투구를 지켜본 김성근 감독은 경기 후 "크게 무너질 투수는 아니다"고 말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이어 "퀵모션도 빠르다. 주자가 나갔을 때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칭찬만 하지 않았다. 더 지켜봐야 할 부분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투구 템포가 일정한 스타일이다. 그래서 교타자들을 상대로 어떻게 하는지 더 봐야할 듯 하다"고 말했다. 같은 팀 이용규같이 빠른 공을 잘 커트해내는 타자들을 만나면 고전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현장을 찾은 투수 전문가 차명석 MBC 스포츠+ 해설위원은 "구위가 매우 위력적이다. 확실히 좋은 투수"라고 말하며 "실전에서 어느정도 위력일지 확인했다. 퀵모션도 느리지 않아 주자 견제에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긍정 평가를 내렸다.

차 위원은 이어 "구위는 좋지만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 있다. 체력이다. 그동안 불펜으로만 뛰었기에 선발로 이닝이터 역할을 해줄지 봐야한다. 확실한 건, 이정도 공을 6~7이닝 꾸준하게 던질 수 있다면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키나와=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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