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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면 넘어간다' kt 모넬, 거포 향기가 솔솔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02-04 18:09


◇투산 훈련장에서 kt 훈련복을 입고 밝게 웃고 있는 모넬.  사진제공=kt 위즈

kt 위즈도 드디어 괴물 거포를 보유하게 되는 것일까.

kt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 1차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새 얼굴들이 관심을 모은다. kt는 작년에 뛰었던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와 재계약을 한 가운데, 투수 돈 로치와 타자 조니 모넬을 새롭게 영입했다.

특히 거포 1루수 모넬의 실제 모습이 궁금했다. 그런데 캠프 초반 일단 합격점을 받고 있다.

모넬은 31세의 우투좌타 거포다. 포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지난해까지 미국에서 주로 포수로 뛰었다. 그러나 kt에서는 비어있는 1루에 자리잡을 예정. 외국인 선수가 포수로 뛰기에는 한계가 있다. 타순은 이변이 없는 한 4번 타순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2013년 트리플A 무대에서 20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이적과 부상 등으로 홈런 수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지난해 트리플A 팀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19홈런을 때려냈다. 힘을 갖추고 있다.

kt는 지난해까지 앤디 마르테를 외국인 타자로 보유하고 있었다. 마르테는 훌륭한 선수였다. 다만, 화끈한 거포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중장거리 타자였다. 타율, 타점 생산 능력에서는 좋았지만 상대 마운드에 주는 위압감 측면에서는 조금 부족했다. 모넬이 이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줘야 한다.

낯선 동료들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훈련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프리배팅을 시작했는데, 맞으면 넘어간다는 현지 관계자의 후문. 힘 뿐 아니라 훈련에 임하는 자세도 좋다. 미국과 비교해 훈련량이 많은 게 한국팀들의 특성인데, 모넬은 이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고 열심히 뛰고 있다. 오히려 자신은 훈련량이 많은 것을 개인적으로 선호한다고 한다. 모넬을 지켜본 kt 코치들은 "프로 의식이 투철하고 영리한 면이 많이 보인다"며 칭찬했다.

kt가 90만달러의 거액을 투자해 데려온 모넬. 과연 kt의 중심타자로 위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일단 시작은 좋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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