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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변화하는 김성근감독, 한화 용병찾기에도 도움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6-11-28 23:04


◇김성근 한화 감독.

한화 이글스는 올시즌 외부FA 영입 의사가 없다. 올해는 내부FA도 없다. 전력 강화요인은 신인, 군제대 선수, 수술후 재활복귀 선수, 그리고 외국인선수가 전부다. 내년 팀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부분은 외국인 선수 활약 여부다. 지금으로선 셋을 전부 갈아치워야 할 수도 있다.

한화의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은 순탄치 않다. 치솟는 몸값에 심화되는 쓸만한 선수난. 국내 구단과 일본프로야구 각 구단 스카우트들이 미국과 중남미에 총집결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하다. 한화는 몇몇 후보군과 접촉했지만 아직 계약서에 최종 사인을 받지 못했다. 다수의 후보군이 메이저리그행을 놓고 고민하며 몸값흥정을 계속하고 있고, 일부 선수는 약간의 흠결도 발견됐다.

한화는 한 가지 더 고려요소가 있었다. 지옥훈련으로 대표되는 한화의 많은 훈련량과 다소 직설적인 김성근 감독의 지도스타일이었다. 국내선수들도 혀를 내두르는 특타와 야간훈련이 지난해와 올해 이어졌다. 외국인 선수는 강도면에서 훨씬 나은 특별대우를 받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반에는 어리둥절해 했다. 메이저리그와 한국야구의 차이, 여기에 한국야구와 한화야구의 차이까지 감안해야 했다.

복수의 구단 관계자는 "한국에 올수 있는 외국인 선수 후보군은 한정돼 있다. 최근 국내용병 몸값이 급등하면서 관심도가 높아졌고, 자기들끼리 한국야구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눈다. 각팀의 분위기, 각팀 사령탑의 스타일 등에 대해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한화가 힘든 구단이라는 얘기도 당연히 돌았다"고 말했다. 한화 관계자들이 접촉하는 선수들도 KBO리그에 대해 생갭다 많은 것들을 알고 있었다.

특이한 점은 올해 한화에 부는 변화 바람에 대해서도 어렴풋이 소문을 듣고 있다는 점이다. 김성근 감독은 올시즌 막판 달라진 행보를 보였다. 필승조인 권혁과 송창식과 톱타자 이용규 등 중심선수들을 무리해서 출전시키기보다는 몸관리에 더 신경쓰게 했다.

한화는 이번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훈련도 4일 훈련뒤 하루 휴식을 취했다. 5일 훈련뒤 하루 휴식 또는 6일 훈련뒤 하루휴식이 일반적이었던 김성근 감독은 스스로 "이렇게 편한 적이 없었다"며 웃었다. 첫번째 이유는 기본적으로 선수들이 훈련량을 따라오지 못한다는 판단 때문이지만 평소 지도스타일에 대한 변화조짐도 엿보인다. 투수조의 경우 피칭훈련도 병행했지만 러닝 위주로 오후 3시면 모든 훈련이 끝났다. 김성근 감독은 내년부터는 스프링캠프부터 선수들에게 좀더 다가가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외국인 선수 영입에 있어 가장 주된 부분은 연봉이지만 큰도시 여부, 팀분위기 등 부수적인 요인도 같은 연봉이면 고민 대상이다.

한화는 올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었던 파비오 카스티요, 에릭 서캠프, 두 명의 외국인 투수와는 재계약 하지 않기로 했다. 좋은 활약을 펼친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올시즌 타율 0.321 33홈런 120타점)는 보류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재계약 여지를 남겨뒀다.

일단 A급 외국인 투수 영입에 주력하고 대체 외국인 타자도 물색중이다.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쪽의 오퍼 강도에 따라 행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로사리오는 한화와의 첫 재계약 협상에서 초고액을 불렀지만 어디까지나 본인 희망사항이다. 협상은 밀고당기기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로사리오와의 재계약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한화 외국인타자 로사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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