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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 4번에 넣을까 얘기도 해봤다."
LG는 이번 플레이오프 중심타선 박용택과 루이스 히메네스의 부진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 베테랑 박용택이야 언젠가는 자신의 역할을 해줄 선수지만,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가 너무 마음만 앞서는 모습에 양 감독도 고민이 많았다. 양 감독은 "서용빈 타격코치에게 얘기까지 했다. 유강남을 4번에 넣고 히메네스를 8번으로 내려보자고 말이다. 그런데, 아무리 고민을 해도 결국 제자리"라고 말했다. 양 감독도 어떻게든 좋은 타순을 만들기 위해 밤새 고심했지만, 결국 해줘야할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히메네스의 부진이 마음에는 걸리지만, 그렇다고 히메네스를 대체할 4번 자원도 없는 게 사실이다. 히메네스는 이날 경기 전 서 코치와 면담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양 감독은 이에 대해 "크게 할 말이 있겠는가. 차분히 할 것을 주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 1루수로는 정성훈이 출전한다. 3차전 1루수 김용의를 대체한다. 양 감독은 "해커를 상대로 경험 많은 정성훈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발 포수는 유강남이다. 타순은 문선재-이천웅-박용택-히메네스-오지환-채은성-정성훈-유강남-손주인 순이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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