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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극적인 반전 드라마. NC 다이노스가 임정우를 무너트리고 플레이오프 1승을 선점했다.
NC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대2 승리했다. 5전3선승제로 진행되는 이번 시리즈에서 먼저 1승을 올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NC는 3회말 1사에 손시헌이 첫 안타(2루타)를 기록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4회말에도 나성범, 박민우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5회와 6회 LG와 NC가 한차례씩 주자를 내보낸 후 무득점에 그쳤다. 계속되는 0의 행진. 그 균형은 LG가 깼다.
여전히 0-0 동점 상황이던 7회초. LG의 선두 타자 히메네스가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NC 선발 에릭 해커의 커터(138㎞)를 받아쳤고,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이 됐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
히메네스의 홈런으로 1-0 리드를 쥔 LG는 NC의 공격을 봉쇄했다. 7회말 LG 선발 소사가 몸에 맞는 볼과 안타로 흔들리자 LG 벤치가 투수를 교체했다. 1사 1,2루에서 등판한 정찬헌이 손시헌 타석에서 3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NC는 무득점에 그쳤다.
그리고 LG가 8회초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선두 타자 정상호가 해커를 상대로 솔로포를 날렸다. 초구 볼을 지켜보고 2구째를 잡아 당겼고, 이 타구가 왼쪽 담장을 살짝 넘는 홈런이 됐다. 히메네스 홈런과 비슷한 포물선이었다.
그런데 9회말 반전이 일어났다. NC의 선두 타자 박민우가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상대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무사 2루에서 권희동의 안타로 주자 1,3루. 지석훈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NC가 LG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LG 마무리 임정우를 무너트리는 순간이었다.
1사 주자 1,2루. NC는 계속되는 동점 찬스에서 대타 이호준을 기용했다. 이호준이 김지용을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9회 1사에 스코어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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