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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미야자키 캠프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 두산 유희관. 스포츠조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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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한국시리즈 대비 일본 연습 경기. 변수는 날씨다.
정규시즌 1위 두산 베어스가 19일 일본 미야자키로 떠났다. 김태형 감독을 포함한 주축 선수 전원이 오전 인천공항에 집결했다. 두산을 다음날부터 일본 프로 팀과 3차례 연습 경기를 치른다. 20일 아이비구장에서 라쿠텐 1.5군과 21일에는 소프트뱅크 2군과 격돌한다. 또 22일 요미우리 1.5군과 맞붙고 23일 귀국한다.
이에 앞서서는 정재훈이 14일 먼저 일본으로 들어가 몸을 만들었다. 그는 올 시즌 46경기에서 1승5패, 2세이브, 23홀드, 3.27의 평균자책점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전반기 이현승과 함께 불펜을 책임지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8월3일 오른 팔뚝 골절상을 입었고 이틀 뒤 핀 고정술을 받았다. 당초 시즌 아웃까지 거론됐으나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포스트시즌에서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감독도 "상당히 빠른 회복이다. 상태를 보고 한국시리즈 기용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미야자키 실전 피칭에서 모습이 좋다면 당연히 쓸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 관계자는 "떠나기 전 불펜 피칭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였고 통증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수는 날씨다. 미야자키는 비가 많이 오기로 유명하다. 두산은 올 전지훈련에서도 날씨 때문에 고생 좀 했다. 매년 2월 열리는 '구춘 미야자키 베이스볼 게임스'도 우천 취소되기 일쑤다.
이 곳에는 최근에도 비가 자주 내렸다. 교육리그에 참가한 2군 선수들의 연습 경기가 몇 차례나 취소됐다. 이에 따라 두산은 1군 선수단의 연습 경기가 잡힌 20~22일 비가 내리지 않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KBO리그 최초로 한국시리즈 대비차 일본으로 떠났으나 날씨로 경기를 하지 못하면 헛수고만 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두산 1군이 머무는 동안 소나기만 예정돼 있다. 기온도 적당해 경기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 이후 두산은 23일 귀국하면 경찰야구단과 한 차례 연습 경기를 한 뒤 29일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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