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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3승6패 NC, '학습효과' 이번엔 다를까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6-10-19 07:54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NC 다이노스는 제9구단 신생팀으로는 매우 빨리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1군 출전 두번째 해였던 2014시즌 그리고 지난해와 올해 3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NC가 지난 2년 동안 보여준 포스트시즌 성적은 아쉬움이었다. 2014시즌 준플레이오프(PO)에선 LG 트윈스에 1승3패로 졌다. 지난해 PO에선 두산 베어스에 2승3패로 패했다.

NC는 두번 다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가 맞대결, 치고 올라온 팀들에게 다음 관문으로 올라가는 길을 내주고 말았다. 2014시즌 LG는 정규시즌 4위였고, NC는 3위였다. 지난해 두산은 3위였고, NC는 2위였다. 2015년 두산은 준PO부터 넥센 히어로즈, NC 그리고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까지 꺾고 우승했다.

두번의 가을야구는 NC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 베테랑 이호준은 평소 "우리 선수들이 두번의 경험을 통해 성장했다고 본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NC는 올해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며 PO에 직행했다. 그 어느 해보다 구단에 악재가 쏟아졌지만 무너지지 않고 버텼다. 후반기에 승부조작 파동과 SNS 사생활 공개 그리고 음주운전 적발 사고 등이 연달아 터졌다. NC 구단은 이례적으로 지난 7일 경찰의 사무실 압수수색까지 당했다. 이후 구단 고위 관계자들이 경찰의 소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달말 있을 경찰의 승부조작 종합 수사 발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NC 선수들은 이번 PS 결과에 적잖은 부담을 가질 수 있다. 쏟아진 구단의 악재를 날려버리기 위해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건 좋은 성적이라고 보는 것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후반기 구단에서 사건 사고가 터질 때마다 "이럴 때일수록 실망한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 내용과 결과로 보답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NC는 지난 두 시즌 보다 이번 포스트시즌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우선 상승세의 LG를 꺾어야 한국시리즈에서 두산과 싸울 수 있다.


NC는 지난 두번의 가을야구에서 첫 경기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포스트시즌 9경기(3승6패)에서 선발 투수 싸움에서 전반적으로 상대에게 밀렸다. 지난해 두산과의 PO 2차전에서 스튜어트의 호투(9이닝 1실점) 외에는 인상적인 피칭이 없었다.

김경문 감독은 이번 가을야구를 앞두고 투수 교체 타이밍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그는 "단기전을 해보니 정규시즌 보다 빠르게 교체 타이밍을 가져가는게 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에게 믿고 맡기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이번 PO에선 투수가 흔들릴 경우 평소 보다 빠른 교체를 예고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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