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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터가 통하는 것 같다."
유일한 실점 장면은 1-0으로 앞선 5회 나왔다. 선두 타자 조동찬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잠시 흔들렸다. 불리한 볼카운트가 문제였다. 3B1S에서 139㎞ 커터를 가운데로 뿌리다 동점포를 허용했다. 그러나 나머지 이닝은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1회 2사 1,2루를 제외하면 핀치에 몰리는 상황이 없었다. 삼성이 자랑하는 왼손 타자를 틀어막았다.
사실 경기 전만해도 그를 향한 걱정은 상당했다. 팀 사정상 4일 휴식 후 등판하지만, 잘 던진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전날까지 4일 휴식 후 등판한 3경기에서 1승2패, 9.00의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6일 이상 쉬고 등판한 5경기(3승, 평균자책점 2.32)와는 확연히 다른 투구였다. 전문가들은 "아무래도 지난해 많은 이닝(210이닝)을 소화했기 때문에 길게 쉬고 던져야 최적의 밸런스가 나온다"고 입을 모았다.
조 감독은 "남은 시즌 4일 쉬고 등판하는 외국인 투수 두 명에 대한 기대가 크다. 린드블럼이 어제는 완급조절까지 하며 정말 잘 던져줬다"고 다시 한 번 칭찬했다.
부산=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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