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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홈런 4방과 홍상삼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했다.
경기 초반은 두산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1회 민병헌, 오재원의 볼넷, 에반스의 좌월 2루타로 간단히 1점을 뽑았다. 이후 김재환마저 볼넷을 얻어내 무사 만루가 됐지만 후속 타자가 모두 침묵했다.
2회에는 선두 타자 류지혁이 시즌 3호 홈런을 때렸다. 최충연의 초구 몸쪽 직구를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두산은 3회에도 두 번째 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1점 더 달아났다. 1사 1,2루에서 박건우가 중월 2루타를 날렸다.
이후는 시소게임이었다. 두산이 5회 양의지의 투런 홈런으로 5-4를 만들자, 삼성이 6회 조동찬의 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5-5. 경기 막판 두산의 집중력이 좋았다. 7회말 오재일이 선두 타자로 나와 백정현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개인 첫 20홈런 고지에 오르는 순간이다. 이후 1사 후 박건우마저 권오준의 실투를 통타해 중월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7⅓이닝 8안타 5실점을 하면서도 긴 이닝을 책임지며 시즌 15승(4패)에 성공했다. 최근 6연승, 잠실 4연승이다. 경찰야구단에서 제대해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홍상삼은 8회 1사 1루 이승엽 타석 때 마운드에 올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내친김에 9회까지 책임지며 세이브를 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경기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홍)상삼이가 전역해서 첫 경기부터 중요한 상황에 등판했는데 좋은 피칭을 보여줘서 앞으로 더 기대된다"고 총평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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