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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홍상삼 앞으로 더 기대"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6-09-04 17:48


2016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경기가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에 18대6으로 대승을 거둔 후 두산 김태형 감독이 보우덴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8.24.

두산 베어스가 홈런 4방과 홍상삼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했다.

두산은 4일 잠실 홈 경기에서 7대5로 신승을 거뒀다. 안타수는 삼성 9개, 두산 7개로 삼성이 많았으나 두산은 그 중 4개가 홈런이었다.

이로써 전날 패배를 설욕한 두산은 79승1무43패로 80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올 시즌 삼성과의 맞대결 전적은 9승5패다. 반면 삼성은 52승1무6패가 됐다. 선발 최충연이 일찍 무너지면서도 팽팽한 승부를 연출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경기 초반은 두산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1회 민병헌, 오재원의 볼넷, 에반스의 좌월 2루타로 간단히 1점을 뽑았다. 이후 김재환마저 볼넷을 얻어내 무사 만루가 됐지만 후속 타자가 모두 침묵했다.

2회에는 선두 타자 류지혁이 시즌 3호 홈런을 때렸다. 최충연의 초구 몸쪽 직구를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두산은 3회에도 두 번째 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1점 더 달아났다. 1사 1,2루에서 박건우가 중월 2루타를 날렸다.

하지만 삼성은 단 한 번의 찬스를 살려 경기를 뒤집었다. 4회 구자욱의 안타, 이승엽의 우중간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고 백상원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2사 2,3루에서 조동찬이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또 계속된 2사 1루에서 이지영이 유희관의 직구를 잡아 당겨 좌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후는 시소게임이었다. 두산이 5회 양의지의 투런 홈런으로 5-4를 만들자, 삼성이 6회 조동찬의 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5-5. 경기 막판 두산의 집중력이 좋았다. 7회말 오재일이 선두 타자로 나와 백정현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개인 첫 20홈런 고지에 오르는 순간이다. 이후 1사 후 박건우마저 권오준의 실투를 통타해 중월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7⅓이닝 8안타 5실점을 하면서도 긴 이닝을 책임지며 시즌 15승(4패)에 성공했다. 최근 6연승, 잠실 4연승이다. 경찰야구단에서 제대해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홍상삼은 8회 1사 1루 이승엽 타석 때 마운드에 올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내친김에 9회까지 책임지며 세이브를 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경기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홍)상삼이가 전역해서 첫 경기부터 중요한 상황에 등판했는데 좋은 피칭을 보여줘서 앞으로 더 기대된다"고 총평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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