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놀래킨 역투였다. 하지만 7이닝 만을 소화한 후 마운드에서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조범현 감독의 냉정한 선택이었다.
다친 건 아니었다. 조 감독의 냉정한 선택이었다. 정성곤은 시즌 초반 선발로 시즌을 맞이했지만, 부진에 2군에 있는 시간이 길었다. 1군에 와도 계투로 출전한 경기가 많았다. 오랜만에 얻은 선발 기회, 80구가 넘어가면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었다. 어린 투수의 승리도 중요한 요소지만 팀을 위한 선택을 조 감독이 했다. 정성곤은 지난 4월2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3구를 던진 게 시즌 최다 투구였다. 이후 1군 경기에서 이렇게 많은 공을 던진 적이 없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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