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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헤켄 4승-차우찬 완투패, 2루 밟지못한 삼성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6-08-21 20:23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넥센 밴헤켄과 삼성 차우찬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밴헤켄.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8.21

에이스의 귀환이 점점 재집권으로 이어지고 있다. 넥센 밴헤켄이 21일 고척돔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8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3안타 11개의 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신고했다. 이날 삼성타자들을 상대로 단 한번도 2루 진루를 허락하지 않았다. 빠른 몸쪽볼과 포크볼에 삼성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넥센이 2대0으로 이겼다.

경기전 염경엽 넥센 감독은 "밴헤켄과는 따로 면담도 하지 않았다. 말하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것을 전부 알고 있다. 그냥 여행 떠났다가 돌아온 가족같은 느낌이다. 100%를 해주고 있다. 이전까지 4차례 등판에서 팀은 4승, 본인은 3승을 따냈다. 1선발은 이래야 한다. 마운드에 올라서면 팀은 승리해야 한다. 이것이 1선발의 존재감"이라고 말했다. 또 "밴헤켄은 지난해 성적을 올려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일본으로 갔었다. 못해서 간것이 아니다. 일본에서 잘 던지진 못했지만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을 것이다. 이곳은 친정처럼 편안하게 느낄 것"이라며 신뢰감을 피력했다.

이날 밴헤켄의 피칭은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1회 삼자범퇴, 2회 6번 이지영의 병살타를 포함한 3타자 요리, 3회 1안타 2K 4타자 상대, 4회 삼자범퇴 등. 8회까지 5이닝이나 3타자만 상대했다. 포크볼의 각이 워낙 좋았기에 삼성 타자들은 코너워크가 된 직구와 포크볼에 동시대비하느라 바빴다.

넥센 타자들은 짜임새있는 방망이로 에이스 밴헤켄을 도왔다. 찬스가 딱 한번인데 효과적으로 점수를 만들어 냈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지난해 밴헤켄과 마지막까지 탈삼진 타이틀을 놓고 대결했던 라이벌. 2회말 넥센은 4번 윤석민의 볼넷, 5번 김민성의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6번 이택근이 중앙 펜스를 직접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8번 홍성갑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밴헤켄은 올해초 일본프로야구 세이부에 진출했다가 실패를 맛본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 넥센은 밴헤켄의 몸상태가 건강하는 것과 일본야구 적응에 실패했다는 부분에 주목했다. 올시즌 가을야구를 위해선 승부수를 던질 필요가 있었다. 피어밴드가 버텨주고는 있었지만 경기를 지배하는 맛은 부족했다. 피어밴드는 외국인투수들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싸매던 kt로 갔다.

이날 밴헤켄은 국내복귀 후 5경기를 통틀어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앞선 4차례 등판에선 모두 6이닝을 소화하며 3승을 따낸 바 있다. 이날은 8회까지 넉넉하게 마운드를 지키며 불펜진에 휴식을 줬다. 넥센은 9회 마무리 김세현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32세이브째(2승2패)를 따냈다.

삼성 선발 차우찬의 역투 역시 밴헤켄의 활약에 가려졌지만 대단했다. 2회 1점을 내준 뒤 무사 2,3룽서 삼진 2개와 내야안타 1개로 추가실점을 1점으로 최소화시켰다. 8이닝 7안타 2실점 완투패.
고척돔=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넥센 밴헤켄과 삼성 차우찬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차우찬.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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