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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이승엽의 한일 프로야구 600홈런 달성을 앞두고 특별이벤트를 갖는다. 이승엽은 올시즌 18홈런을 기록중이다. 1995년 프로데뷔 후 한일통산 593홈런, 앞으로 홈런 7개를 추가하면 한일통산 600홈런 고지를 밟는다. 8년간 일본에서 159개의 홈런을 때렸고, KBO리그 통산 434홈런. 이 어마어마한 기록 보유자는 메이저리그(8명), 일본(2명)등 전세계적으로도 극소수다.
올초 김인 전 삼성 라이온즈 사장은 퇴임하면서 "전설의 아바타가 돼 달라"고 했다. 한국프로야구의 레전드인 이승엽의 실력과 자기관리, 바른 몸가짐을 후배들이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1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당부가 무색할 지경이다. 팀은 어렵지만 이승엽은 잔부상, 체력저하에도 이를 악물고 버텨내고 있다. 타율 2할8푼5리, 18홈런 77타점을 기록중이다. 이승엽은 홈런을 때린 뒤에도 팀패배가 많아서인지 자주 웃지 않는다. 시무룩한 표정도 늘었다. 인터뷰 때마다 개인성적에 대한 의미를 애써 축소하는 이유 또한 팀 상황 때문이다.
삼성 구단은 한일통산 595호 홈런부터 홈런공을 잡은 팬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홈과 원정에 관계 없이 595호~598호 홈런 공을 잡은 팬에게는 갤럭시 기어 S2 클래식을 각 1대씩, 599호를 잡은 팬에게는 갤럭시 노트7을 증정한다.
홈과 원정에 관계 없이 600홈런 공 처리는 전적으로 습득자 의사에 따라 결정된다. 팬이 기증 의사가 없을 경우 홈런공에 인증 도장을 날인하여 진품임을 표시하게 된다. 구단은 홈런 공의 기증 여부에 관계 없이 갤럭시 노트7 1대, 2017시즌 VIP 블루패밀리(시즌권) 2매, 이승엽 친필 사인배트와 이승엽의 600홈런 시상식 당일 경기의 시구자로 나설 기회를 해당 팬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이승엽의 600홈런이 홈구장에서 나올 경우 이승엽 사인유니폼 증정 이벤트도 펼쳐진다. 달성일 현장 관중 가운데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사인유니폼이 전달된다.
삼성 라이온즈는 기록이 달성되면 별도의 홈경기 일정을 잡아 한일통산 600홈런 달성 기념 시상식을 열 계획이다. 구단 격려금 2000만원을 선수에게 전달하게 되며, 시상식 당일에 이승엽의 특별 팬사인회도 열린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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