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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순위표에 '이상한' 일이 나타났다. 선두를 달리던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패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선두로 올라선 것이다. 그런데 승차는 두산이 0.5경기 앞서 있었다. 두산은 61승38패1무, NC는 56승34패2무였다. 승차는 '상위 팀 승수-하위팀 승수'와 '하위팀 패수-상위팀 패수'를 더한 수치를 2루 나눈 값이다. 즉 이날 현재 승수 차이 5에서 패수 차이 -4를 더하면 1이 되고 그 반값이 0.5인 것이다. 하지만 승률에서는 NC가 0.622로 두산의 0.616보다 0.006, 즉 6리가 높았다.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은 두 팀이 치른 경기수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NC가 두산보다 8경기를 덜 치렀다. 그러나 두산은 다음날 롯데를 물리치고, NC가 한화에 패하면서 다시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다.
이 가운데 니퍼트가 복귀한다. 등 담증세로 전력에서 제외됐던 니퍼트는 지난 6일 2군 훈련장인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41개의 공을 무리없이 던지며 부상에서 회복됐음을 알렸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니퍼트의 복귀전에 대해 "니퍼트는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하더라. 화요일(9일) 등록돼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두산은 9~10일 잠실에서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를 펼친다.
니퍼트는 지난달 28일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12일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니퍼트는 현재 다승 뿐만 아니라 평균자책점도 3.19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KBO리그 최강 투수로 군림중이다. 부상 때문에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기는 했지만, 다승과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따낼 공산이 가장 높은 투수다.
각 팀의 에이스들이 후반기 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니퍼트가 존재감을 드러낼지 지켜볼 일이다. 복귀전 상대가 후반기 상승세를 탄 KIA라는 점도 흥미롭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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