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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가 연속 안타 행진을 9경기로 늘렸다.
1회초 1사후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상대 선발 제임스 실즈의 84마일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익수 쪽으로 흐르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몸쪽으로 살짝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정확하게 받아쳤다. 이어 김현수는 매니 마차도의 중월 투런홈런 때 홈을 밟으며 첫 득점을 기록했다.
3-0으로 앞선 2회에는 1사 1루에서 실즈로부터 침착하게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다.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투심을 볼로 골라냈다. 이어 마차도가 좌월 홈런을 터뜨리면서 김현수는 이날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볼티모어는 2회 공격에서만 6점을 뽑아내며 8-0으로 앞서나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현수가 첫 두 타석에서 출루를 하며 공격에 불을 지핀 셈이다.
김현수는 7회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이날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출루와 마차도의 클러치 타격이 눈부셨다. 마차도는 홈런 3개를 포함해 7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볼티모어 선발 딜런 번디는 6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5승째를 따냈다. 볼티모어는 63승47패를 마크,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패한 토론토와의 격차를 1경기로 늘리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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