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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김성근 이구동성 "야구 올림픽 복귀, 영광이고 잘됐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6-08-04 20:56


"영광스러운 일이죠."(KIA 김기태 감독) "정말 잘 된 일이야."(한화 김성근 감독)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은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김경문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타격코치로 활약하며 전승 우승 신화를 만들었다. 그는 4일 광주 한화전을 앞두고 야구가 올림픽에 다시 포함됐다는 소식을 들은 뒤 "영광스럽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쿠바와의 연습경기에서 김기태 당시 타격코치와 코칭스태프가 2점 홈런을 친 고영민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모습.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
야구가 12년만에 다시 올림픽 정식 종목에 포함됐다. IOC가 4일(한국시각) 2020년 도쿄올림픽에 추가되는 5가지 종목을 발표했는데, 그 안에 야구가 포함됐다. 일시적인 조치지만 프로야구 현장에서는 무척이나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날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맞대결을 앞둔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과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 역시 이같은 결정에 대해 크게 반겼다.

홈팀 김기태 감독은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환영을 넘은 감격을 표혀했다. 그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올림픽에 야구가 다시 포함된 건 정말 좋은 일"이라며 8년전 추억의 한 장면을 회상했다. 김 감독은 올림픽과 인연이 매우 깊다. 현역 선수 시절인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김응용 감독이 이끈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한국 야구의 올림픽 첫 메달(동메달) 획득에 큰 힘을 보탰다. 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코치로 한국 야구대표팀의 '8전 전승 우승' 신화를 직접 일궈냈다. 당시 김 감독은 대표팀 타격코치로 김경문 대표팀 감독을 도왔다. 이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김 감독은 "베이징 올림픽 당시 역도 간판스타 장미란 선수와 악수를 했던 추억이 있다. 매우 좋은 기억이었다"고 말했다.

한화 김성근 감독 역시 야구의 올림픽 재합류 소식을 접한 뒤 "정말 잘 됐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 감독은 "2020년 도쿄올림픽부터인가"라고 재확인한 뒤 다시 한번 "잘 된 일이다"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야구는 그간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프로야구 인기 부흥의 계기로 만들어왔다. 특히 2008 베이징올림픽 전승 우승의 신화는 프로야구가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더불어 젊은 선수들이 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으로 군복무를 면제받은 뒤 프로야구 현장에서 더 좋은 실력을 보여주는 계기로 삼기도 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과연 이런 좋은 기억들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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