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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의 승부수 하나, 최금강 선발 카드 준비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6-07-24 11:42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NC 다이노스 불펜의 필승조 최금강(27)이 선발 등판할 수도 있게 됐다. 김경문 NC 감독은 "만약 우리 선발 로테이션에 추가로 문제가 발생하면 대신 들어갈 1순위는 최금강이다"고 말했다.

선발 로테이션은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는 NC 구단의 취약 포인트다. 에이스 역할을 해야할 해커가 팔꿈치 통증으로 약 2개월의 공백을 딛고 돌아왔다. 그러나 아직 19승을 했던 2015시즌 같은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5선발의 한 자리를 맡았던 10승 투수 이태양이 승부조작 사건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현재 스튜어트가 사실상의 1선발이고, 토종 이재학과 이민호 정수민이 로테이션을 따라돌아가고 있다. 5월 중순 해커가 이탈했을 때 그 공백을 잘 메워주었던 정수민의 경우 최근 힘이 떨어지면서 고전하는 모습이다.

김경문 감독은 "최금강을 선발로 쓸 수 있다는 가정하에 준비를 시키고 있다. 최금강은 우리 불펜 투수 중에서 긴 이닝을 던져줄 수 있는 선수이다. 버텨줄 수 있는 구위와 운영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금강은 2016시즌 38경기에 등판, 50⅓이닝을 책임지면서 6승1패2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최금강은 2015시즌을 통해 급성장했다. 지난해 78경기에 등판, 89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71, 6승5패1세이브14홀드를 기록했다.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딛고 일어섰다.

김경문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고 시작된 후반기 경기부터 전반기와는 다른 경기 운영을 해나가고 있다.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시작된 만큼 투수 교체 타이밍과 대타 대주자 투입 시점을 빨리 가져가고 있다.

김 감독은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지면 정말 싸우기가 힘들어진다. 그 부담이 고스란히 불펜 투수들에게 돌아간다. 이제는 누가 올라가도 버텨주어야 한다"고 했다.

NC의 최금강 선발 카드는 승부수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김 감독이 최금강을 앞으로 당겨쓸 수 있는 건 최근 장현식이 불펜에서 롱맨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1세로 빨리 군복무(경찰)를 마치고 복귀한 장현식은 최근 140㎞ 후반대를 꾸준히 찍는 포심 패스트볼과 수직으로 떨어지는 고속 슬라이더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 원종현과 김진성이 필승조로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해주고 있다. 마무리 임창민도 흔들림이 없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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