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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서 구슬땀 최준석 복귀, 언제쯤 이뤄질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07-08 22:13


롯데 조원우 감독은 2군 경기에 출전중인 최준석에 대해 후반기 복귀에 대해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롯데 자이언츠는 후반기가 되면 전반기 막판 없었던 2명의 타자가 가세한다.

짐 아두치의 대체 외국인 타자인 저스틴 맥스웰이 들어오고, 2군에서 컨디션 조절중인 최준석이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6일 롯데와 28만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은 맥스웰은 다음 주중 입국해 비자 발급이 완료되면 팀에 합류해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훈련을 진행한 뒤 후반기부터 엔트리에 등록할 예정이다. 조원우 감독에 따르면 맥스웰은 발이 빠르고 수비가 좋아 외야수로서는 손색없는 활약을 펼쳐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타격에서는 국내 투수들의 변화구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맥스웰은 전형적인 거포는 아니지만, 몇 경기 지켜보면 그 특성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조 감독은 밝혔다. 아두치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만큼 중심타선에 포진할 공산이 크다.

문제는 최준석이다. 최준석은 지난달 2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 때문이 아니었다. 당시 조 감독은 "체력적으로 휴식이 필요한 것 같다.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돌아오길 바란다. 기량적으로 조금 더 올라올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구단 안팎의 소식통에 따르면 정신적인 무장을 해달라는 주문이 담긴 2군행 조치였다. 최준석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것은 2014년 FA 계약을 통해 롯데로 돌아온 이후 처음이다.

최준석은 올시즌 64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13홈런, 51타점을 기록했다. 1군서 제외될 당시 팀내 홈런과 타점 1위였다. 기록만 놓고 본다면 그리 나쁜 성적은 아니다. 1군서 제외되기 이전에도 7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동안 1홈런, 9타점을 올리며 중심타자 역할도 어느정도 했다. 그러나 조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중심타자로서 좀더 시원한 타격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전달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좀더 많은 장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였다.

현재 최준석은 2군 경기에 출전해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8일까지 2군 8경기에서 타율 2할5푼(28타수 7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함평서 열린 KIA 타이거즈 2군과의 경기에서는 홈런 1개를 포함해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마크했다. 일단 최준석의 전반기 내 복귀는 계획에 잡혀있지 않다.

이날 부산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최준석의 복귀 시점을 묻는 질문에 조 감독은 "2군서 착실하게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면서도 "후반기에 복귀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한다. 그때 가서 생각을 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아직은 1군 승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음을 나타낸 말이다. 물론 타선의 폭발력이 호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전반기 마지막 일정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3연전 기간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1군에 오를 수도 있다.

현재 롯데는 황재균을 4번에 두고 김문호 강민호 박종윤 김상호 등이 3번, 5번에 배치되고 있다. 맥스웰과 최준석이 오면 중심타선의 면면은 바뀌게 된다. 두 선수의 합류가 동시에 이뤄질 지, 시차를 두고 이뤄질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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