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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등판 임창용 "다음엔 팬들께 인사도 드리겠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6-07-01 22:09


넥센과 KIA의 2016 KBO 리그 주말 3연전 첫번째 경기가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회말 2사 마운드에 오른 KIA 임창용이 넥센 김민성을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7.01/

KIA 타이거즈 임창용이 드디어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6480일만에 마운드에 올라 삼진으로 팬들에게 신고했다. ⅓이닝 무안타 무실점 1탈삼진이 그의 첫 등판 기록이다.

임창용은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1군에 등록됐고 곧바로 출격했다.

팀이 0-8로 뒤진 4회말 2사 1루서 선발 지크가 내려가자 3루측 KIA 관중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크게 뒤진 상황에서 박수가 나올리는 만무했지만 마운드엔 임창용이 걸어나오고 있었다.

임창용이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선 것은 지난 1998년 10월 4일 광주 OB전 이후 6480일만.

지난해 세이브왕의 위력은 여전했다. 초구 143㎞의 스트라이크를 던진 임창용은 2구째엔 145㎞로 구속을 높여 던졌는데 김하성의 배트가 돌며 파울이 됐다. 볼카운트 2S에서 149㎞의 더 빠른 공을 바깥쪽으로 뿌렸으나 볼. 임창용은 이후 변화구로 김하성을 배트를 유도했지만 제구가 되지 않아 바깥쪽으로 빠지며 볼이 됐다. 풀카운트에서 다시한번 변화구를 던졌으나 파울. 7구째 다시 임창용의 145㎞의 빠른 공이 들어갔고 이번엔 김하성의 배트가 허공을 갈랐다. 삼진.

5회말엔 왼손 투수 이준영으로 교체됐다.

임창용은 경기후 "정말 오랜시간 끝에 친정팀에 돌아와 마우드에 올라왔고, 9개월만에 던져 무척 설레고 기뻤다"면서 "많은 공을 던지지 않았지만 투구의 몸상태와 밸런스 모두 나쁘지 않았다"고 했다. 아쉬운게 있었다. 임창용은 "팀이 크게 지고 있는 상황인데다 주자도 있어 팬들께 인사도 못드렸다. 다음 등판때는 인사도 드리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고척돔=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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