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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경기에 선발등판해 9차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10경기를 퀄리티 스타트로 마친 김광현(SK 와이번스)에 1개 뒤진 2위다. 이닝 소화능력도 리그 최고다. 13경기 중 1경기만 빼고 6이닝 넘게 던졌고, 7이닝 이상을 책임진 게 6경기다.
1승7패, 최다패 1위. KIA 타이거즈 좌완 양현종의 올시즌 13경기 성적이다. 시즌 초반부터 유난히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고 했는데, 저주에 걸린 듯 불운을 달고다닌다.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9이닝 8안타 5실점하고 완투패를 당했다. 4-5로 뒤진 가운데 7,8,9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는데 경기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투구수 125개 역투도 소용없었다.
1선발이 등판하면 당연히 승리 가능성이 높다. 지난 2년간 양현종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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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이 마운드에 오른 13경기에서 KIA는 단 1승(1무11패)에 그쳤다. 양현종의 구위가 지난해만 못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지만, 수비와 타선도 도와주지 않았다. 경기를 뒤집지도 부위기를 바꾸지도 못했다.
타이거즈 타선은 11일 삼성전까지 56경기에서 292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5.39점을 뽑았다. 그런데 양현종이 등판한 13경기에선 40득점, 평기당 3.08에 그쳤다. 팀 전체 득점과 양현종 등판 경기의 득점이 2점 이상 차이가 난다. 야수들이 양현종에게 미안하다며 선전을 다짐하는데도, 별로 달라진 게 없다. 불운을 상징하는 선수가 돼 버린 양현종이다. 아직까지는 양현종이 이런 상황에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는 듯 한데, 패수가 계속해서 증가한다면 정신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2011년 9패(7승)가 양현종의 한시즌 최다패 기록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