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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11년만의 7연승에 실패했고, KIA는 탈꼴찌 위기에서 벗어났다. 9일 대전에서 맞붙은 두 팀은 승리에 대한 절박함 속에서 맞붙었다. 지는 쪽이 꼴찌가 되는 의미심장한 경기였다. 결국 KIA의 12대1 승리. KIA는 5연패 끝, 한화는 6연승 끝.
임준혁은 경기후 "오랜만의 1군 경기라 긴장이 많이 됐다. 선취점을 안주려고 선두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했다. 초반 다치기 전에 계속 조치 못했는데 재활하면서 지난해 경기 영상 본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부상회복에 집중했고,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시작한 것 만큼 끝까지 로테이션 지키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타석에선 필이 살아났다. 5번 1루수로 선발출전한 필은 1회 빗맞은 행운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팀이 2-0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5회초 1사만루에서는 시원한 좌익선상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필은 전날까지 16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필의 타순을 내리는 등 백방으로 응원했지만 깊은 침묵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결국 기다림이 결실을 맺었다. 필은 이날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5회말 선두 5번 로사리오가 KIA 선발 임준혁을 상대로 큼지막한 중월 1점홈런(125m)을 터뜨리며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하지만 이후 KIA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에 이렇다할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KIA는 '한화 킬러' 이범호가 전날 스리런에 이어 이날도 7회초 6-1로 달아나는 우중월 2점 쐐기포를 터뜨렸다. KIA는 8회 1점, 9회 5점을 더해 한화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