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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8차례 선발등판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4.87, 40⅔이닝 동안 46피안타 5피홈런, 볼넷 20개, 39탈삼진. 롯데 박세웅(21)의 올시즌 성적이다. A급 성적표는 아니지만 선발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팀 평균자책점(롯데 5.39)을 까먹지 않았다. B플러스 수준. 하지만 롯데 팀내에선 기대 이상의 성과라는 분위기다.
야수 입장에서 가장 답답한 상황은 소속팀 투수가 계속해서 볼넷을 내주는 경우다. 투수가 볼 하나를 던질 때마다 야수들은 잔뜩 긴장한다. 내야수들은 포수의 사인에 맞춰 미리 수비 방향을 예측하기도 한다. 볼이 계속되면 맥이 풀릴 수 밖에 없다.
박세웅은 지난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체격을 키웠다. 체중도 7㎏ 정도 늘렸고, 웨이트트레이닝도 꾸준히 했다. 여름과 시즌 후반에 대비해서다. 전체적인 피칭밸런스는 지난해에 비해 분명 좋아졌다. 조 감독은 "잘 해주고 있다. 더 잘하겠다는 의지와 욕심이 있는 선수다. 이는 박세웅의 성장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송승준이 2군에 내려가 있는 상태다. 어깨 뒷근육에 위화감이 있다. 롯데 코칭스태프는 송승준이 2군에서 100% 피칭을 한 뒤 1군에 올릴 참이다. 섣불리 1군에 올리면 부진과 부상이 되풀이 될 수 있다. 공백이 불가피하지만 박세웅과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박진형이 분발한다면 버틸 수 있다는 판단이다.
울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