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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롯데 자이언츠 린드블럼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만루포에 눈물을 흘렸다.
1~3회말, 3이닝 동안 32개의 공을 던져 연속 삼자범퇴를 이어간 린드블럼은 4회 선두타자 조동화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박재상을 135㎞ 슬라이더로 투수 앞 병살타로 잡은 뒤 최 정을 135㎞짜리 낮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5회에는 정의윤, 박정권, 고메즈를 상대로 6개의 공으로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린드블럼은 2-0으로 앞선 6회 첫 실점을 했다. 1사후 김민식을 볼넷, 김성현을 좌전안타로 내보낸 뒤 1사 1,2루서 조동화에게 유격수 뒤로 떨어지는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박재상과 최 정을 막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4월 한 달간 1승4패로 부진이 길었던 린드블럼은 5월 들어 지난 두 경기서 빛나는 투구를 펼치며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지난 6일 두산전서 7⅓이닝 5안타 무실점, 12일 넥센전서 6⅔이닝 2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승리를 챙긴 린드블럼이었다. 이날 SK전도 에이스 위엄은 살아있었다. 고비에서 집중력을 잃은 것이 패전의 원인이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