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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한국시각) 박병호의 미네소타와 디트로이트의 경기는 숱한 화제를 남겼다. 미네소타는 1회말에 무려 8실점을 했고, 가장 막강한 선발인 디트로이트 짐머맨은 7회까지 무려 8점을 내줬다. 디트로이트 감독은 상의를 벗어 홈플레이트에 던져 퇴장당했고, 마이너리그에서 갓 올라온 미네소타의 불펜투수는 6이닝 가까이 호투하기도 했다.
아스머스 감독은 또 "모두가 알다시피 나는 짤릴 지도 모른다. 경기전에도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지 않았나"라며 초연한 듯 얘기했다. 디트로이트 카스텔라노스는 "올시즌 들어 가장 기억에 남을 경기였다. 4회에 감독이 보여준 행동을 모두 봤다. 무엇을 뜻하는 지 역시 모두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네소타 선발 베리오스는 1회를 넘기지 못하고 7점을 주고 물러났다. 베리오스는 "처음으로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왔다갔다한 시즌이다. 1회를 잘 넘겼어야 했다. 포수 글러브에 볼을 착착 집어넣으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했다. 미네소타는 좌완 불펜 팻 딘이 5⅓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했다. 미네소타 폴 몰리터 감독은 "불펜에 과부하가 걸려 최대한 딘을 오래 끌고가려했다"고 밝혔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