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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던 박병호(미네소타)가 폭발했고, 팀은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박병호는 17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첫타석과 두번째타석에서 연이어 3루 땅볼로 물러난 뒤 세번째 타석까지 삼진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팀이 7-8로 따라붙은 7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조던 짐머맨에게서 좌중월 2루타를 터뜨렸다. 디트로이트의 홈구장인 코메리카파크의 가장 깊숙한 곳으로 날아갔고, 펜스를 직접 때렸다. 이후 5번 플루프의 타구를 상대 우익수가 잡았다가 놓치는 사이 박병호는 동점 득점을 올렸다. 박병호는 4타수1안타 1득점, 4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5푼7리다. 아쉬움도 있었고, 환호성도 나왔다. 팀이 7-8로 따라붙은 4회초 2사 1,3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또다시 득점권에서 침묵했다. 7회초 가능성을 살린 2루타는 박병호의 파워를 느끼게 했다. 박병호의 2루타를 발판으로 8-8 동점에는 성공했으나 7회말과 8회말에 실점하며 8대10으로 졌다.
디트로이트 짐머맨은 지난 1일 박병호에게 올시즌 첫 홈런을 맞았고, 이날도 7이닝 8실점으로 시즌 최다실점을 했다. 하지만 팀타선에 힘입어 시즌 6승째(2패)에 성공했다. 미네소타는 1회말 무려 8실점하며 의욕을 잃었으나 이후 계속 따라붙어 결국 7회 동점을 만들었지만 거기까지였다. 미네소타는 선발 베리오스가 1회를 넘기지 못하고 내려간 뒤 불펜투수 좌완 팻 딘이 7회까지 5⅓이닝 2실점으로 역투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