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선발 투수 에스밀 로저스(31)는 출격 준비를 거의 다 마쳤다. 남은 건 김성근 감독의 결정 뿐이다. 과연 로저스는 자신의 말대로 8일 kt전에 나올 수 있을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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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출격에서 로저스는 3⅓이닝 동안 6안타로 4실점했다. 총 투구수는 57개를 기록해 첫 등판 때보다 6개 더 많이 던졌다. 정상적인 복귀 루틴의 일환으로 보인다. 비록 안타를 많이 맞고 실점도 했지만, 어차피 자체 홍백전은 컨디션 점검이 주목적이다. 코너워크에 굳이 힘을 쏟지 않은 결과로 분석된다. 로저스 역시 이날 등판 후 "컨디션 점검을 위한 등판이었다. 투구 내용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첫 등판 때보다 나아진 점이 있다. 최고구속이 152㎞로 늘었다. 점점 더 지난해의 압도적인 구위를 되찾아간다는 증거다. 이날 역시 투구 후 통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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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조심스레 10일 대전 NC전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 이러면 완전히 5일 휴식 후 등판할 수 있다. 다만 이렇게 되면 두 가지 고민이 생긴다.
하나는 로저스가 지난해 약했던 NC를 상대해야 한다는 것. 지난해 로저스는 NC전에 2번 나와 2패에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하며 가장 부진했다. 이런 점이 복귀전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로테이션 일정상 로저스가 화요일에 나온다면 일요일인 15일 광주 KIA전때도 출격해야 한다는 것. 보통 선발들에게 화요일-일요일 출격이 일상적이지만, 부상에서 막 재활을 마친 로저스에게는 데미지를 남길 수도 있다.
결국은 김성근 감독이 판단할 문제다. 로저스의 몸상태와 구위, 그리고 팀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출격 날짜를 정할 듯 하다. 몇 가지 변수로 인해 쉽지않은 결정이 될 듯 하다. 과연 김 감독이 택하게 될 로저스 '컴백 길일'은 언제가 될까.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