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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새 식구 정상호, 2% 아쉬운 이유는?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6-05-03 08:53



LG는 지난겨울 FA 정상호를 4년 총액 32억 원에 영입했습니다. 2010년대 들어 외부 FA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LG입니다. 정상호 영입은 시장에서 의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LG의 포수들은 지난해 127개로 리그 최다 4위의 도루 허용을 기록했습니다. 도루 저지율은 0.291로 7위였습니다. 상대에 도루를 쉽게 허용해 실점과 연결되는 일이 잦았습니다. LG 투수들은 1루 주자의 2루 도루 및 2루 도루 이후 적시타 허용에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상호는 LG 구단 역사상 첫 번째 포수 FA 영입입니다. 그는 2015년 0.312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주전 포수 역할을 맡은 유강남의 도루 저지율은 0.194로 좋지 않았습니다. LG가 정중동의 행보로 정상호 영입에 나선 이유입니다.

2016시즌 개막으로부터 한 달이 지났습니다. LG의 정상호 영입 효과는 분명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정상호는 상대의 9번의 도루 시도 중 3번을 잡아내 0.333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 중입니다. LG 포수진은 도합 7개의 도루를 허용했는데 리그 최소입니다. 최다 도루를 허용한 한화의 28개의 25%에 그치는 수준입니다. LG의 도루 저지율은 0.500으로 SK와 함께 공동 1위입니다.

LG 포수진을 상대로 타 팀들은 도루를 리그에서 가장 적게 시도했습니다. 14개의 시도에 그쳤습니다. 상대 주자들이 LG 포수진을 부담스러워 해 도루 시도 자체가 적었습니다. LG의 안방이 도루에 관해서 만큼은 '짠물'입니다. 정상호 영입의 긍정적 파급 효과는 도루 저지 부문에서 두드러집니다.

정상호는 2% 아쉬운 측면도 있습니다. 방망이 때문입니다. 그는 지난해 0.254의 타율 12홈런 49타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타격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정상호는 0.162의 타율 2타점에 그치고 있습니다. 홈런을 비롯한 장타는 없습니다. 그가 친 6개의 안타는 모두 단타였습니다. 기대했던 클러치 능력과 장타력을 아직까지는 선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띄엄띄엄 출전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LG의 팀 타율은 0.258로 취하위입니다. 하위 타선에서 정상호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준다면 LG 타선은 보다 짜임새를 지닐 수 있게 됩니다. 수비 못지않게 타격에서도 정상호가 자신의 기대치를 충족시킬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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