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불펜 투수들은 올시즌 초반 피곤하다. 선발 투수들이 일찍 강판되는 바람에 더 많이 나올 수 밖에 없기 때문. 선발 투수들의 제구력이나 투구 밸런스가 흔들리면 한화 벤치는 어김없이 불펜진을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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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성적을 만들어내기 위해 권 혁과 박정진은 얼마나 던졌을까. 권 혁은 21경기 중에 13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3.92에 3홀드 4세이브 1패를 기록했다. 20⅔이닝 동안 347개의 공을 던졌다. 박정진도 마찬가지로 13경기에 나와 14⅓이닝 동안 260개의 공을 던졌다. 박정진의 성적은 평균자책점 3.14에 3구원승 3홀드 1세이브 1패였다. 한화가 거둔 11승 중에 권 혁과 박정진의 기여도는 80% 이상이었다. 많이 던졌지만, 그에 걸맞는 성과가 나왔기에 용인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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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선수들의 체력은 무한하지 않다. 지금같은 패턴으로 계속 돌아간다면 시즌 중반이후 힘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미 작년에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