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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브레이커' 마에스트리 "팀의 연패를 끊어 행복하고 좋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6-04-10 17:48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팀의 연패를 끊어서 행복하고 좋다. 투심과 커브를 적절히 섞어 공격적으로 던졌다."

승리의 주역 마에스트리니는 "첫 경기 등판 때보다 편안했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우완 마에스트리가 시즌 두번째 선발 등판에서 팀의 첫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다. 또 팀이 2대1로 승리하면서 KBO리그 첫 승을 기록했다.

마에스트리는 10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 6이닝 2안타 3볼넷 5탈삼진으로 1실점했다.

한화는 2016시즌 초반 투수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발 투수 로저스, 안영명 등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해 있다. 시즌 초반 송은범 김재영 마에스트리 김민우 송창식 등으로 선발진을 꾸려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선발 투수가 QS를 하지 못하고 조기에 무너지는 경우가 잦았다. 개막 이후 8경기만에 마에스트리가 첫 QS를 기록했다.

마에스트리는 1회 2사 후 안타(나성범)와 볼넷(테임즈)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박석민을 삼진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1회엔 직구 제구가 잘 안 돼 힘들었다.

2회에는 삼진 2개를 포함 삼자범퇴했다.

마에스트리의 주무기 커브가 잘 통했다. NC 5번 타자 박석민, 이호준 손시헌이 연속으로 이 변화구에 당했다. 마에스트리의 커브는 스피드는 평균 120㎞ 초중반을 찍었지만 마지막에 떨어지는 각도와 궤적이 슬라이더를 닮았다.


마에스트리는 3회 1실점했다. 2사 후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이종욱을 2루까지 살려준 후 볼넷(나성범) 그리고 테임즈에게 동점(1-1) 적시타를 맞았다. 결정구로 던진 직구가 바깥쪽에 높았다.

4~5회는 세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6회에도 클린업트리오 나성범 테임즈 박석민을 연속으로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는 2-1로 앞선 7회 첫 타자 이호준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마운드를 두번째 투수 권 혁에게 넘겼다.

NC 타자들은 처음 상대하는 마에스트리를 공략하는데 애를 먹었다. 마에스트리의 직구는 최고 146㎞를 찍었다. 변화구는 커브와 투심을 주로 던졌고 간혹 포크볼도 섞었다. 주 결정구 커브는 120㎞대 중반과 101㎞ 느린 커브로 구속을 조절해서 던졌다. 따라서 직구와 커브의 속도차가 최대 40㎞ 이상 날 정도로 컸다. NC 타자들은 낯선 슬러브에 타이밍을 빼앗기다보니 직구에 대한 대처 능력도 떨어졌다. 방망이에 정확하게 맞히기가 어려웠다.

마에스트리는 지난 5일 넥센과의 KBO리그 첫 등판에서 4⅔이닝 5실점(3자책)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당시 제구가 흔들려 긴이닝을 책임지지 못했다. 그러나 넥센은 그 경기에서 9대5로 승리하며 2연패를 끊었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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