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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손을 내밀었다.
일부 팬들의 비난이 쏟아질 게 뻔한데도 KIA는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 모기업의 고위층까지 설득이 필요한 사안이었다. 팀을 위해 임창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지역 정서상 외면하기 어려웠다. 애초부터 임창용 영입이 가능한 팀은 KIA뿐이었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명예가 추락했으나, 임창용에 대한 동정여론도 높았다. 많은 야구인들이 오랫동안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국제대회에서 많은 공헌을 한 만큼 기회를 줘야한다며 안타까워 했다. 임창용은 멀리는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부터,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까지 대표팀에 힘을 보탰다. 전문가들은 임창용이 길어야 2년 정도 경쟁력있는 구위를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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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은 지난해 55경기에 등판해 33세이브(5승2패, 평균자책점 2.83)을 거두고, 구원 1위에 올랐다. 전반기에 활용이 불가능하다고 해도 매력적인 마무리 카드다. KIA가 시즌 막판에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한 순위싸움을 하게된다면,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