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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대구 신축 구장의 짧은 펜스를 십분 활용하며 삼성 라이온즈를 격파했다.
두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 홈런 3방을 연거푸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정수빈이 삼성 선발 정인욱의 140㎞ 직구를 잡아 당겨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2사 1루에서는 양의지가 137㎞ 직구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를 폭발했다. 뒤이어 오재원마저 140㎞ 직구를 공략해 우월 홈런. 정인욱의 공은 그리 위력적이지 않았다. 직구 스피드가 130㎞ 후반, 140㎞ 초반에 머물면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두산은 4회와 6회 각각 1점씩을 뽑아낸 뒤 8회 홈런으로 쐐기점을 뽑았다. 그동안 감기 몸살에 시달린 오재일이 무사 2루에서 구원 김기태의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범경기 4호. 대구 신축 구장은 홈 플레이트부터 중앙 펜스까지 거리가 122m다. 좌·우중 펜스까지는 123.4m, 좌·우 펜스까진 99.5m다. 전문가들은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데, 삼성과 달리 두산 타자들은 짧은 펜스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대구=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