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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대학리그 발야구는 조수행(두산 베어스), 이재율(NC 다이노스)이 주도했다. 93년생 동갑으로 건국대 조수행, 영남대 이재율하면 '대도'로 통했다.
실제 이 둘은 시범경기에서 서서히 이름 석자를 알리고 있다. 드러난 수치만 놓고 보면 이재율이 살짝 앞서 있는 상황. 그는 12경기에서 7개의 도루를 성공했고, 실패는 한 번뿐이다. 23일 현재 두산 정수빈(5개) KIA 김호령(4개) 등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다. 반면 조수행은 시도 자체가 적다. 두 차례 스타트를 끊었고 한 번 성공하면서 아직까지는 특출난 재능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렇다면 조수행은 4년 동안 라이벌 아닌 라이벌 사이로 지낸 동갑내기 이재율의 도루 개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는 24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친구가 잘 하고 있다니 기분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렇지만 내가 (이)재율이를 의식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지금은 팀에서 주어진 임무를 잘 하는 게 중요하다"며 "수비면 수비, 타격이면 타격, 매사에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
대구=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