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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무리없이 소화했는데, 시범경기에서 볼 수 없다. 언제쯤 KIA 타이거즈 김병현(37)의 다이내믹한 투구폼, 상대를 압도하는 공을 볼 수 있을까.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KIA 구단에 따르면, 최근 통증이 가신 상태에서 피칭을 시작했다. 이번 주 라이브 피칭에 나선다고 한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페이스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코칭스태프가 많은 부분을 김병현에게 일임했다. 그만큼 베테랑 김병현에 대한 신뢰가 크다. 김병현은 24일 전화통화에서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2014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이적한 김병현은 지난해 23경기에 출전해 5패2홀드-평균자책점 6.98을 기록했다. 팀 기여도가 높다고 보기 어려웠다. 당연히 스스로도 받아들이기 힘든 성적이었을 것이다.
시즌 초반에 1군 합류가 어렵더라도, 베테랑 김병현이 가세해 역할을 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선배 서재응, 후배 최희섭이 지난 겨울 은퇴해 이제 KIA의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는 김병현만 남았다.
정규시즌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페넌트레이스는 길다. 많은 팬들이 김병현을 궁금해하고, 그를 기다리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