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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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과연 송광민은 현재 무얼 하고 있을까. 그리고 언제쯤에나 1군 무대에 돌아올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해 송광민은 "5월을 보고 있다"는 답을 내놨다. 늦어도 5월이 되면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들 수 있다는 약속이었다.
사실 송광민은 현재 완전한 몸상태가 아니다. 지난해 8월25일에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그가 받은 수술은 보통 팔꿈치 인대가 손상된 투수들이 많이 받는 수술이다. 처음 수술방법을 고안해 낸 의사의 이름을 따 '토미 존 서저리'라고도 불린다. 야수들이 이 수술을 받는 사례는 드물다.
이후 송광민은 착실하게 재활에 매진했다. 수술 이후 7개월이 지난 현재 상태는 매우 좋다. 서산 2군 전용훈련장에서 재활 중인 송광민은 "지금은 50m 정도의 롱토스를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래 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투수들은 일정한 재활 패턴이 정해져 있다.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이라는 전문 재활 프로그램에 맞춰 수술 부위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한 뒤 투구에 나선다.
하지만 야수는 약간 다르다. '서서히 상태를 끌어올린다'는 기본 원칙은 같지만, 마지막에는 투수들과 다르다. 투수들은 롱토스를 약 60~70m까지 해내면 하프피칭-불펜피칭-라이브피칭의 단계로 들어가지만, 야수들은 롱토스가 끝나면 본격적인 수비와 타격 훈련에 들어간다. 현재 송광민은 롱토스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다.
송광민은 "4월 초순쯤에 롱토스 단계가 최종 마무리 될 것 같다. 60m 이상을 던져도 아프지 않으면 이제 본격적인 경기 준비 단계에 들어간다. 타격과 수비 훈련을 하고, 몸상태에 맞춰 2군 경기에도 나가게 될 것 같다"면서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5월쯤에는 1군 경기에도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물론 포지션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최선을 다해 이겨내서 1군 무대에 다시 서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송광민이 '5월 컴백' 약속을 지킬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