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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 콜드게임'이 아닌, '추위로 인한 콜드게임'이다.
KBO에 따르면, 지난 2012년 3월 24일 잠실 KIA-두산전 이후 첫 한파 콜드게임이다. 당시에는 경기 초반 눈이 내려 잠시 중단됐다가 재개됐는데, 6회초가 끝나고 2-2 상황에서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경기 시작 전부터 양팀 감독은 추위에 따른 선수 부상을 걱정했다. 김용희 감독은 "1월부터 열심히 시즌을 준비해 왔는데, 시범경기에서 선수가 다치면 타격이 너무 크다. 무리를 할 필요가 없다"며 비주전급 선수로 선발 라인업을 채웠다. 그는 "베테랑 선수, 주전 선수가 대부분 빠지는 오늘 경기는 큰 의미가 없다"고까지 했다.
김용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추위 때문에 선수들이 부상을 당할까봐 걱정이 컸다"고 했다. 선수들도 추위 때문에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추위 탓인지 집중력이 떨어져 몇차례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KIA 선발 투수 임준혁은 "날씨가 쌀쌀해 경기 초반 몸이 경직됐다"고 했다. SK 선발 김광현은 "경기 초반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던졌다. 직구와 체인지업 위주로 던졌는데, 몸이 조금 더 풀린 뒤 구위를 다시 점검해보고 싶다. 날씨가 빨리 따뜻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광주 챔피언스필드에는 620명의 팬이 찾았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